상추·시금치 가격, 폭염과 휴가수요에 평년보다 급상승

폭염으로 인해 상추, 시금치 등 일부 잎채소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28일) 내놓은 ‘주요 채소 수급 동향 및 대책’ 자료에서, 폭염으로 인한 생육 지연과 휴가철 소고기·돼지고기 소비 증가와 연계한 수요 확대로 상추, 시금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추는 최근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하지만, 수요는 늘면서 이달 하순 기준 청상추 도매가격이 4㎏당 41,300원으로 평년 대비 76% 급등했습니다.

더위에 약해 여름철 높은 가격을 보이는 시금치는 4㎏당 도매가격이 44,511원으로 평년보다 92% 뛰었습니다. 농식품부는 “현재 높은 가격을 보이는 상추, 시금치, 깻잎 등 잎채소는 심은 후 생육기간이 짧아 출하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보이나 폭염 지속, 계절 수요 등이 수급 상황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여름철 최장 장마의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배추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봄배추 생산량이 늘고 고랭지 작황이 좋아 이달 하순 포기당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54% 낮은 1천582원에 머물렀습니다. 올해 초 한파로 가격이 치솟으면서 ‘금파’로 불렸던 대파는 봄 대파 출하와 함께 출하량이 늘면서 이달 하순 1㎏당 도매가격이 863원으로 평년보다 43% 급락했습니다.

배추, 무, 대파, 애호박, 풋고추(청양) 등 가격 하락 품목은 생산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수급과 가격도 안정될 전망이나 폭염, 태풍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작황이 급변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름철 기온·강수량 영향이 크고 생활물가에 민감한 주요 채소류를 중심으로 피해 현황, 주산지 동향 등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도매시장별 경락 정보와 반입량 정보를 산지와 공유해 적기 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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