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저렴·밤엔 비싸진다”…‘제주 맞춤형’ 계시별 요금제 개편

오는 9월부터 제주지역에서 전기요금 계산에 적용되는 최대부하 시간대가 변경돼 낮에는 전기요금이 저렴해지고, 저녁~밤 시간대에는 비싸집니다.

주택용은 9월에 처음 시행되는 ‘계시별 요금제’ 선택 가구에 한해 적용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오늘(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주지역 계절별·시간별 요금제 시간대 개편안’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시별 요금제는 하루 중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는 높은 요금단가를,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는 낮은 요금단가를 적용해 사용자 스스로 적은 비용으로 전력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요금제입니다. 기존에는 산업용·일반용에만 이 제도를 운용하고 주택용엔 누진제만 적용했으나,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제주에서부터 주택용에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변경된 계시별 선택요금제를 보면, 계절을 봄·가을, 여름, 겨울 등 3개로 구분하고, 시간대를 최대부하, 중간부하, 경부하 3개로 나누는 것은 그대로입니다. 다만, 요금이 비싼 최대부하 시간대는 기존 주간에서 저녁 시간대(오후 4시~밤 10시)로 변경됐고, 요금이 낮은 경부하 시간대는 기존과 유사한 밤 10시~오전 8시로 정해졌습니다. 중간부하 시간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입니다. 시간대 변경에 따라 주택용 계시별 선택요금제의 전력량요금 단가는 최대부하(수요시간), 경부하(기타시간)는 유지하고 중간부하는 단가를 추가했습니다. 여름철의 경우, 경부하 시간대의 단가는 107.0원, 중간부하 시간대는 153.0원, 최대부하 시간대는 188.8원입니다. 산업부는 시간대 변경에 대해 “제주지역에 태양광 보급이 늘어나면서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낮 시간대는 전력수요의 상당 부분을 태양광 발전이 부담한다”며 “전력 패턴이 육지와는 현저히 다른 형태로 변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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